건빵이 만들어진 배경, 최초의 전투식량 건빵!!

건빵이 만들어진 배경, 최초의 전투식량 건빵!!





건빵은 기본적으로 군인들의 전투식량이라고 잘 알려져 있죠,
심심풀이 간식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식품이란 말입니다.

대부분 건빵을 과자로 생각하지만 건빵이란 이름에도 있듯이 건빵은 마른 빵. 즉,수분을 제거하여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빵인 것이죠,
건빵이 과자가 아니라 빵이라는 사실은 원칙적으로 밥대신 먹도록 만든 식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건빵의 원형은  일본제국주의시대에 만들어졌는데요,
건빵은 단순한 식품이라 만들기도 간단할 것 같지만 개발의 역사는 무척 길다고 합니다.
일본인이 빵을 처음 본 것은 1534년 일본에 표류한 포루투갈 상선의 선원들이 먹는 호밀빵을 구경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본인들은 서양인들이 쌀밥대신 먹는 빵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일본의 지식인들과 상류층들이 빵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선도 마찬가지였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병사들이 주먹밥이나 말린 쌀을 먹으면서 싸웠다고 합니다.

내전이 많았던 일본에서 주먹밥은 휴대하기가 굉장히 불편한 현실이었죠,
주먹밥을 싸서 이동하자니 일단 부피 때문에 번거롭고 많이 갖고 다닐 수도 없으며.여름에는 쉽게 쉬어서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서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주먹밥을 대신할 새로운 군용식량 개발이 절실했을 것입니다.







마침 이 무렵 일본에는 낯선 음식인 빵에 대해 눈을 돌릴만한 계기가 마련되는데,,
바로 1840년 아편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청나라가 무참하게 패하자 일본에도 불안감이 퍼지고,
해안 경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막부는 도쿄로 이어지는 이즈 반도 나라야마의 수령 에가와에게 현재의 도쿄만의 해안경비를 맡기게 됩니다.
에가와는 해안 방어를 위해 두 가지에 주력했는데,
첫째는 서양의 포술을 전수받는 것이었습니다.
도쿄만으로 진입하는 서양함선을 해안에서 대포로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전투식량 개선이었는데,
쉽게 상하고 보관이 불편한 주먹밥 대신에 빵을 전투식량으로 만들려고 했던것.
1842년 에가와는 전투식량으로 빵을 만들어봤고 이를 시험해 봤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때 만든 빵은 밀가루에 소금으로 맛을 냈으며 보통은 한 개,많이 먹는 사람은 두 개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 무렵 일본 전역의 해안 지역에서 이즈반도로 무사들이 모여들었는데,
에가와에게서 서양포병술을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때 무사들이 배운 포병술과 함께 전쟁 때 먹는 식량으로서 빵의 편리함이 각지에 퍼지게 되고, 에가와가 처음 군용 빵을 만든 지 10년 후,각 지역의 영주들인 다이묘들 사이에 군용 빵 개발경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1854년 미국의 페리함대가 일본에 개항을 압박해왔고 다이묘들 사이에도 전쟁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려는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주먹밥을 대신할 특색있는 군용빵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이때 탄생한 건빵의 전신이 도쿄 북동쪽 미토번의 병량환,지금의 규슈지역의 샤쓰마번의 증병,혼슈 남부인 조슈번의 비급병등 입니다.
이름은 각각 군용 경단,찐빵,비상용 떡을 뜻했지만 생김새는 서양의 비스킷과 상당히 닯아있었다는 걸 알 수 있죠,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