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가촉천민 '달리트(Dalit)' 여전한 카스트제도의 악습

인도 불가촉천민 '달리트(Dalit)' 여전한 카스트제도의 악습






인도 타밀어로는 파리아(Pariah)라고 불리우며 브라만이 쓰는 산스크리트어로는 달리트(Dalit 짓밟힌자, 부서진 자)라고 합니다.

불가촉천민을 부르는 이름인 달리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970년대에 전투적 불가촉천민 운동조직인 달리트표범당(Dalit Panders)이 창당한 이후라고 하는데.
20세기에 들어서서 이들을 ‘하리잔’(Harijan)으로 대신 부르자는 운동이 마하트마 간디로부터 시작되었는데, ‘하리’는 힌두교의 신 '비슈누'의 다른 이름으로, 하리잔은 ‘신의 자식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리잔이라는 용어는 마하트마 간디가 달리트들의 분리선거를 인정하지 않은 데에 대한 달리트들의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해 만든 말이었으며 실제 불가촉천민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하리잔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달리트(Dalit)’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더 원한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말 그대로 ‘접촉할 수 없는, 접촉해서는 안 되는’ 더러운 존재로, ‘이들과 닿기만 해도 부정해 진다’는 인도인들의 생각을 내포하고 있고 10억여 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달리트는 카스트 계급질서에 속하지 못하는 최하층 집단으로, 카스트의 최하층인 수드라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아 왔는데, 전통적으로 직업 또는 생활습관이 비천하고 더러운 일과 관련되어 있으면 불가촉천민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① 어부나 소작농, ② 소를 죽이거나 죽인 소를 치우는 일 또는 가죽무두질을 하면서 생계를 잇는 사람들, ③ 똥·오줌·땀·침 등 인체의 배설물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청소부나 세탁부, ④ 쇠고기를 먹거나 집돼지·닭 등의 고기를 먹는 사람들인데, 인도의 원시종족들 대부분이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이죠,

이러한 달리트(Dalit) 내부에도 약 80여개의 계층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화장실 오물수거, 쓰레기 수거, 하수구 청소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달리트 가운데서도 최하층 달리트 계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리트와 접촉한 것은 무엇이건 더러워진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카스트 계급 사람들은 그들과 접촉하는 것을 아주 꺼렸다고 하는데.
사원 출입은 물론 같이 공동으로 우물을 사용하거나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심지어 그들의 그림자만 스쳐지나가도 모두 다 더러워진다고 여겼습니다.

때문에 달리트들은 카스트 계급 사람들과는 떨어져 마을 밖에서 살아야 했으며, 카스트 계급은 달리트와 접촉하게 되면 이로 인해 더러워진 신체나 물건을 일일이 정화의식을 거쳐 깨끗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법률상으로 불가촉 제도가 이미 없어졌고, 또 불가촉천민에 대한 이런 식의 극단적인 비인도적 취급은 많이 사라지긴 했으나, 이는 단순히 달리트들도 공동우물을 사용할 수 있거나 사원을 들어갈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도시지역이 아닌 시골에서는 달리트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안타까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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