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한족, 중국의 하카인(커지아) 민족의 역사

고대한족, 중국의 하카인(커지아) 민족의 역사





하카( 客家, 객가, 중국어 발음으로 커지아)는 한족의 여러 민계(民系,Han Chinese subgroup) 중의 하나로 글자 그대로 '손님'이라는 뜻으로 본래 중국 한족의 한 갈래였으며
어느 한 지역의 주인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흘러들어온 '손님같은 사람들', 다르게 말하면 '이주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화북의 황하 유역, 중원이라 부르는 지역에 살고 있던 후한 시대 한족 ‘명문 귀족’의 자손이라 하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하카어(객가어)는 일찍이 중원에서 쓰였을 것이라 생각되는 고대 북방 중국어의 일종으로, 그 때문에 숫자의 발음 등이 현재의 일본어 독음에 가깝다는 말도 있습니다.

서진의 영가의 난을 피해 중원에 살던 한족이 대거 남쪽으로 이주하여 광둥성, 장시성, 푸젠 성의 경계 지역에 정착해, 토착 주민과 섞여 살면서 1천 년을 거쳐 현재의 민족이 되었으며, 이후 메이저우를 중심으로 대거 화남의 각 성과 전 세계 각지로 옮겨가게 됩니다.

보통 메이저우, 공저우(赣州), 정저우(汀州), 후이저우(惠州)를 하카 4주라고 하며, 주요 거주지는 광둥성, 푸젠성, 장시성, 후난성,쓰촨 성 등의 산간부 입니다.








하카 또한 한족의 한 갈래이지만 다른 한족과는 중국 내에서도 뚜렷이 구별되고 있는데,
먼저,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외래이주민이 곱게 보일 리 없었을 것입니다.
종족적인 결합력이 유난히 강한 하카는 토착민들과 끊임없는 갈등과 마찰을 빚으며 갖은 어려움 끝에 중국 남부지역에 정착하게 됩니다.
하카는 어떻게 보면 중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박해를 받아온 민족이었죠,

하지만 그 시절이 지금의 하카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박해가 있었기에 재산보다 교육에 투자하여 경찰, 군인, 정치가, 교사가 되었고, 점차 실력을 키워온 것입니다.
중국인구의 4%에 불과한 소수 민족인 하카가 이 정도로 힘을 가지게 된 것은 그런 그들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주민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마찰을 피해 많은 하카인들이 화교로서 세계 곳곳으로 이주해 가게 되는데, 가장 많이 이동해간 곳이 가까운 동남아시아 입니다.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타이 등의 동남아시아 화교의 3분의 1은 하카인이라고 합니다.


타이완에서는 중북부의 타오위안현, 신주 현, 먀오리현 등지에 거주하며, 푸라오인의 뒤를 잇는 큰 소수민족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교통기관 등의 공공기관에서는 북경어, 대만어 다음으로 하카어의 방송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대만에서는 세계 유일의 하카어 전문 채널 하카 텔레비전이 있어, 케이블 TV망을 통해 뉴스나 문화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해 드라마 등 오락 프로그램 등의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카의 사람들은 주변에 사는 다른 한족 집단과는 달리 산간부에 많이 거주하며,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른 집단과 알력을 일으킨 적도 많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소수파로 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앙 정권이나 왕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한인으로서의 의식이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주민들은 일반적으로 토지의 소유가 어려웠기 때문에 유통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교직에도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중국의 유태인’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하카인이 많은 지역은 중국 공산당이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하카인들 중에는 공산당에 참가한 사람이 많았으며, 또 전통적 중국인의 의식 속에서 경멸을 받아서 군인이 된 사람이나, 반란이나 혁명에 참가한 사람도 근대 이전부터 많았습니다.

태평천국의 지도자인 홍수전이나, 중국의 국부 쑨원,덩샤오핑, 대만의 총통 리덩후이, 마잉주와 싱가포르의 리콴유,영화배우 주윤발,전 필리핀 대통령 코라손 아퀴노 등을 배출했고.
80년대에는 중국인이 만든 세 나라,중국,타이완,싱가포르의 최고지도자가 모두 하카인이었을 정도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화교의 상당수가 이들 하카인 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 푸젠 토루(福建土壘: 원형은 원 누각, 정방형 등 사각형은 방루)로 불리는 독특한 집합 주택은 하카인 전체의 거주 관습이 아니라 푸젠성의 일부 산간부의 하카인들에게서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외부로부터의 습격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일족이 모여 거주하고 있다. 또 광둥성이나 홍콩에서는 「위(圍)」라고 불리는 성벽 같이 마을 밖에 외성을 쌓아 올리는 형식도 있었습니다.
이것으로부터 하카의 사이에는 다른 한민족과 비교해 규율을 중시하는 기풍이 태어났습니다.

외관의 모습이 핵 사일로(미사일 발사대)를 닮아, 미중 국교 수립 전에 미국이 위성 사진 판독을 잘못하여 중국 공산당이 실효 지배하는 중국 대륙 각지에 대규모 핵기지가 건설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으며.(당시는 위성카메라의 해상도가 지금같이 높지 않을 때이다)

2008년 푸젠 토루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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